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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(親)은 어버이 친 자다
리 나날
2010. 2. 6. 17:13
친(親)은 어버이 친 자다
어떤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다. 아들이 서울에 볼일을 보러 갔다. ![]() 저녁 다섯 시에는 꼭 돌아온다고 하였다. 그런데 다섯 시 반이 되어도 돌아 오지 않는다. 여섯시가 되었는 데도 아들이 보이지 않는다. ![]() 어머니는 걱정이 태산같다. 아들이 왜 안 돌아올까... 자동차에 다쳤는가, 도둑이나 강도한테 살인을 당하였는가, 술이 취하여 남과 다투다 사고를 일으켰는가. ![]() 어머니는 안절부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. 불안과 걱정으로 견딜 수가 없다. 어머니는 마을 앞에 나아갔다.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가 않는다. ![]() 멀리까지 바라보려면 높은 데 올라가야 한다. 어머니는 큰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이 오는가 하고 눈이 빠지도록 바라보고 있다. ![]() 그 정성스러운 광경을 글자로 표시한 것이 친(親) 자다. 나무[木] 위에 올라서서 [立] 아들이 오기를 바라보고 [見] 있다. 목(木)과 입(立)과 견(見)이 합하여서 친(親) 자가 되었다. ![]()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 오기를 바라다보는 부모님의 지극한 마음, 그것이 친(親)이다. 옛날 중국인들의 발상법(發想法)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. ![]() 그것은 위대한 생각이요, 깊은 사상이다. 나는 친 자를 쓸 때마다 이 글자의 깊은 뜻에 경의(敬意)를 표한다. ![]() 다정불심(多情佛心)이라고 했다. 사랑이 많은 것이 부처의 마음이다. 부모님의 마음은 부처의 마음이요, 하느님의 마음이다. ![]() 이 세상에서 어머니처럼 사랑과 정성이 많은 분이 없다. 어머니의 가슴에는 사랑의 태양이 빛나고 있다. 어머니의 마음에는 사랑의 샘터가 있다. ![]() 한없는 사랑이 샘물처럼 쉴새없이 솟구친다. 자식을 위하는 따뜻한 애정(愛情)의 햇빛이 언제나 비치고 있다. 하느님은 어머니의 가슴 속에 사랑의 출장소(出張所)를 만들었다고 어떤 시인은 노래했다. ![]() 하느님은 사랑의 출장소를 어디에 만들까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어머니의 가슴 속에 만들었다. 어머니의 손은 약손이다. 어머니의 눈동자는 사랑의 눈동자다. ![]() 어머니의 가슴은 정성(精誠)의 가슴이다. 어머니의 몸은 인자(仁慈)의 몸이다. 친(親)은 어버이 친 자다. 어버이는 다정하고 사랑이 많다. 어버이는 나와 제일 가까운 분이다. ![]() 그래서 친절(親切), 친밀(親密), 친목(親睦),친화(親和), 친애(親愛), 친숙(親熟), 친근(親近)이란 낱말이 생겼다. 또 절친(切親)이니 간친(墾親)이니 하는 다정한 말이 나왔다. 친 자 밑에 붙은 말 중에 나쁜 말이 하나도 없다. ![]() 서로 친하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. 너와 나 사이에 있어야 할 기본 원리, 근본감정은 친이다. 친(親), 얼마나 위대하고 심원(深遠)한 글자인가.. - 좋은글 중에서 - |